남자친구생일날







약간은 오글거리는 파티를 준비해봤다. 남자친구랑 나는 둘다
오글거리는거랑은 완전 정반대인 사람들인데, 오래만난
연인이기도 하고, 매년 똑같이 너무 조용히 지나가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조촐한 파티를 준비했다. 우리는 일년에 딱
한번씩만 서로 챙겨준다. 그건 서로의 생일날인데, 생일날은
왠지.. 그냥 지나가기에는 서운할것 같고, 나이들면 생일을

알고있는 지인이나 친구도 없을테니 옆에 있는 사람이
챙겨줘야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생일만큼은 잊지않고
챙겨주기로 약속을 했다. 정말 딱 1년에 한번뿐이고
남자친구와 나는 6개월 차이가 나기때문에 우리의 행사는
1년에 딱 두번인셈이다. 그래도 다른 커플들보다는 덜

챙기는거겠지만 말이다. 파티라고 하기에도 우습지만 호텔방을
빌려서 온갖것들로 예쁘게 치장을 했다. 막상 보면 이게뭐야?
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이것도 추억이 되지않을까싶어서
말이다. 정말 조촐한 생일파티였지만, 그래도 피식웃어주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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